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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Card Music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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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새 작품으로 변신, JR에서 Alex Prager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건물 외벽 전체를 5년 주기로 공간과 장소에 걸맞은 의미 있는 작품으로 교체하는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야외 공간에 노출됨에 따라 프린트된 작품 이미지가 빛에 바래고 바스러질 우려가 있기에 5년마다 동시대의 주목받는 아티스트를 초대해 뮤직 라이브러리 광장을 오픈 갤러리로 조성해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외벽에 설치된 알렉스 프레거의 작품.

지난 2015년 뮤직 라이브러리 개관과 함께 선보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JR의 작품은 광장 외벽에 설치되어 많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JR이 뮤직 라이브러리를 위해 선택한 작품은 사진작가 빌 오언스(Bill Owens)가 1969년 캘리포니아 앨터몬트(Altamont) 페스티벌에서 찍은 롤링 스톤즈 콘서트의 한 장면이다. 그만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 이 작품을 통해 뮤직 라이브러리가 추구하는 음악과 자유의 정신을 이미지로 시각화한 것 이다. 주기적으로 동 시대의 새로운 예술을 선보임으로써 이태원의 풍경을 새롭게 만들고, 울림의 시간을 전달하고자 한 현대카드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세계적 사진작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알렉스 프레거의 작품이다.

Alex Prager, 2019, Courtesy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작가는 할리우드 영화나 실험 영화, 대중문화, 스트리트 포토 등 다양한 레퍼런스에서 영감을 받아 특유의 모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와 허구가 섞인 연출된 이미지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작업의 특징이다. 특히 천장부에 설치한 작품 <빅 밸리(Big Valley)>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극적 시점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붉은색 의상을 입은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들, 하늘 위 비행기 등 파편적 이미지는 관람객이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하고 서사적 맥락을 추측하도록 유도한다. 이 작품은 불가능해 보이는 시각적 서사를 만들기 위해 극적 시점을 즐겨 사용하는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Big Valley, Installation view, 2020

프레거의 작품은 MoMA, 휘트니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호주의 퀸즐랜드 미술관,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 스웨덴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대카드는 방문객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태원의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낮보다 저녁 시간대에 광장을 가득 채운 조명 빛에 더욱 빛나고 압도적인 알렉스 프레거 작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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